트럼프 자동차 관세 완화 조치,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미국 자동차 관세 변화, 한국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국 자동차 수출 기업과 부품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완성차에 부과된 25% 관세 외에도 철강, 알루미늄 등 원자재에 중복 적용된 관세를 소급 적용해 일부 환급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자동차 부품에 예정된 추가 관세 역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제조 차량의 1대당 가격 중 3.75%에 해당하는 부품 관세를 환급해주고, 이후 2년 차에는 이를 2.75%로 줄여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 속에서 단기적인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국 자동차 기업, 관세 환급 수혜 가능성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부품을 한국에서 수입해 조립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인해 과거 납부한 중복 관세 일부가 환급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 판매량이 많은 SUV 및 전기차 모델의 경우, 고가 부품 비중이 높아 관세 환급에 따른 혜택이 클 수 있습니다. 업계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환급 신청 프로세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미국화’ 압박

 

그러나 이 같은 관세 완화 조치가 영구적인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조치의 핵심 목표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며, 향후에는 미국 내 부품 조달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협력업체 확대, 생산라인 분산 등 공급망 전략 재설계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보다 배터리, 반도체 등 고기술 부품의 미국 내 조달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와 업계, 환급 대응 및 로비 전략 중요

 

이번 관세 환급 조치가 시행된다면, 한국 수출기업은 그 대상과 범위, 절차에 주목해야 합니다. 실질적 혜택을 보려면 관세 환급을 위한 서류 및 회계 증빙, 수입 시점과 품목별 관세율 분석 등 다각도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미국과의 통상 협의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 우리 기업의 불이익을 줄이고, 실효성 있는 관세 완화 제도화를 이끌어내야 할 시점입니다.

 

맺음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단기적인 숨통을 틔워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 확대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과제를 남깁니다. 환급 가능성과 위험 요인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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